역사/문화
방랑시인을 만나다
영월드라이브
내리계곡의 맑은 물은 옥동천을 만나 88번 지방도와 함께 유랑을 떠난다. 옥동천은 김삿갓 유적지에서 흘러나오는 김삿갓 계곡을 만나 더 큰 물길이 되어 흘러간다. 아직 방랑의 꿈을 접지 못한 그의 영혼이 가끔은 계곡물과 함께 세상 밖으로 나와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Drive
1. 시원하게 달려나가는 가로수길
김삿갓 노래비를 지나 와석교를 건너면 근사한 가로수길이 직선 도로를 따라 쭉 뻗어간다. 내내 구불거리는 길을 달려 온 터라 탁 트인 길을 만나자 가슴 한 구석이 시원해진다.
2. 아찔한 드라이빙의 묘미가 있는 와석재
아쉽게도 가로수길이 끝나는 즈음 영월 드라이브 코스 중 가장 난코스라고 할 수 있는 고지기재(와석재)를 만난다. 90도 안쪽으로 꺾어지는 고갯길은 오르막길인데다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커브길이 연속으로 이어져 속도보다는 안전에 신경써야 하는 코스이다.
3. 고씨굴 입구
고개를 훌쩍 넘어버리자 길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탄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옥동초등학교를 지나 옥동교를 건너자 산세는 더욱 날카롭고 웅장해진다. 대야 1, 2교를 차례로 지나 만난 고씨굴도 칼 같은 산의 품속에 깊게 들어앉아 있다.
4. 동강과 서강이 하나를 이루는 곳
88번 지방도가 끝이 나면서 동강과 서강의 합수지점에 이르게 된다. 서강은 평창강의 물줄기가 주천강을 만나면서 이루어진다. 동강은 오대천과 조양강이 합쳐 영월 하송리까지 흐른다. 이러한 서강과 동강이 합쳐져 남한강을 이루는 바로 그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