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영월읍에서 한반도 지형 가는 길에는 작고 예쁜 공원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옹정소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석회암 지대에 나타나는 독특한 지형 중 하나인 라피에(Lapies: 석회암지대의 깊은 구멍 사이에 남아 있는 암석기둥이나 능 모양의 돌출부)를 볼 수 있다.
석회암이 용식되어 생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무리 지어 늘어선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고, 아름다운 서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특권까지 누릴 수 있다.
▶ 기암괴석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 바위들은 물에 잘 녹는 석회암의 특성 때문에 만들어졌다. 석회암 지대에 빗물이 흘러내리면 어떤 부분은 잘 녹고, 또 어떤 부분은 잘 녹지 않아 그대로 남게 된다.
석회암을 이루는 주성분은 탄산칼슘인데, 석회암층 중에서도 탄산칼슘을 많이 함유한 부분은 물에 잘 녹지만 다른 성분이 많이 섞인 곳은 덜 녹는 것이다. 이런 작용이 계속되면 암석 표면에 울퉁불퉁하고 거친 돌기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프랑스어로는 라피에, 독일어로는 카렌이라고 한다.
땅 위로 드러난 석회암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암석 표면의 오목하고 볼록한 모양을 일컬어 라피에라 부른다. 석회암이 땅 속으로 스며든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울퉁불퉁해진 뒤 지표면을 덮고 있는 흙이 오랜 시간 동안 빗물이나 바람에 의해 깎여나가면 울퉁불퉁하게 남아 있는 암석기둥들이 차츰 땅 위로 불거져 나오게 되고, 그래서 이러한 바위가 생겨나는 것이다.
▶ 묘석지형
이러한 바위들은 대개 석회암 지대에 무리 지어 솟아 있는데, 이런 지형을 카렌펠트라고 한다. 공동묘지의 비석처럼 수많은 암석기둥들이 무리 지어 서있다고 해서 묘석지형이라고도 부른다. 또 석탑원이라고도 하고, 땅 속의 바위가 바깥으로 드러났다는 뜻에서 나출(裸出)카르스트라는 말도 쓴다.
옹정소공원은 그냥 쉬어가는 곳이 아니라 라피에 지형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리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다.
이전 관광정보 | 스트로마톨라이트지형 |
---|---|
다음 관광정보 | 돌리네지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