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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은 이웃한 제천, 단양, 삼척과 더불어 시멘트 공업이 발달한 곳이다.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영월군 한반도면 신천리에 있는 현대시멘트 공장 주변에 가면 채석장에서 캔 석회석을 공장으로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를 볼 수 있다.

또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를 도시로 실어 나르는 산업철도를 보고 ‘원료지향성 공업’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도 있다.

▶ 컨베이어벨트
영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석 산지로, 시멘트 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현대시멘트 공장 안에는 다리처럼 높은 기둥으로 떠받친 긴 관이 보이는데, 이것이 컨베이어벨트다. 채석장돌을 캐는 곳에서 석회암을 캐서 잘게 부순 뒤 공장으로 보내는 데 사용하는 도구다.

공장 안에는 기찻길이 있는데, 이것은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를 전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것이다. 석회석을 시멘트로 만들면 부피가 줄고 무게도 가벼워져서 운송비가 적게 드는데, 이렇게 제조과정에서 무게나 부피가 감소하는 제품은 원료가 나는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러한 공업을 원료지향성 공업이라고 한다. 또 시멘트공업은 대표적인 원료지향성 공업이다.

▶하안단구
공장 맞은편 주천강변에 솟아 있는 절벽을 관찰해보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절벽 아래쪽에 줄지어 난 구멍이 보인다. 이 동굴들은 석회암이 물에 녹아 만들어진 것인데, 동굴의 위치가 현재의 수면보다 위에 있다는 것은 아주 오래 전에는 지금보다 강의 수면이 더 높았음을 뜻한다.

수천만 년 전, 지각변동지구 내부의 원인 때문에 생기는 지각의 대규모 변형으로 땅 표면이 높아지면서 강의 수면은 낮아지고, 강 주변에는 계단 모양의 지형, 즉 하안단구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시멘트공장이 있는 자리가 바로 하안단구다.

공장 뒤쪽으로는 더 높은 언덕이 펼쳐지는데, 이렇게 강을 따라 나타나는 계단상의 평탄한 지형을 하안단구라고 한다. 지금은 물이 흐르고 있지 않지만, 아주 오래 전에는 하천이 흘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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