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망경대산 등성이를 따라 꼬불꼬불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구름 사이로 하늘 아래 첫 동네, 모운동이 보인다. 집집마다 알록달록 예쁜 벽화가 그려진 마을 곳곳에서 향기로운 들꽃이 손을 흔들고, 마을 주민들이 서툰 솜씨로 만든 우편함을 열면 반가운 소식이 와 있을 것만 같다.
모운동(募雲洞)은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1. 60~70년대 번성했던 모운동
모운동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을 캐던 옥동광업소가 있던 곳이다. 사진은 모운동에 남아 있는 광산굴로, 길이가 2,100m에 달한다.
석탄이 ‘검은 진주’로 불릴 만큼 탄광이 호황을 누리던 1960, 70년대만 해도 모운동에는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았다. 광부만 2천 명,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만 1천 명이 넘었다. 그때만 해도 학교, 병원, 금융기관, 우체국, 교회는 물론 술집에 극장까지 웬만한 시설은 다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옥동광업소에 광부로 취직한 남편을 찾아 모운동으로 향하던 아낙네들은 세 번 놀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선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이런 두메산골에도 사람이 살까’ 싶어 놀라고, 다음은 모운동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 고갯마루에 올라 휘황찬란한 마을 야경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아침에 집밖으로 나와서 볼일을 본 뒤에는 한 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똑같은 판잣집 중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서 놀랐다는 이야기다.
2.씨앗화석
탄광 폐석지대의 씨앗화석으로 보이는 돌.
3.폐광석
쪼갠 폐광석에서 반짝이는 사금
4.구판장
모운동 구판장으로, 2층에 자료관이 있다. 예전에는 농협과 목욕탕 등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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